지난 금요일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아직까지 태안의 바다는 검더군요-.-
평소에 나름,. 나누는걸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그렇다고 이러다할 봉사같은걸
해본적도 없는 저였습니다.
아,.정말 나도 돕고싶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가끔 사람들의 손길이 필요한 사고가 발생해도
안타깝다는 생각은 들었어도,. 돕고싶다는 마음이 들기는
처음 이였던것 같네요.
화요일쯤 아는 친구와 둘이 가려고 이리 저리 알아보니,.이미 지난주에 많은 단체들이 떠났고, 아무래도 개인으로 참가하는것보다는 단체로 출발하는 팀에 껴서 가는게 좋을듯 싶었는데 막상 출발지가 일치하거나 날짜가 일치하질 않았죠.
전 이번주에야 시간이 여유로웠는데,.
또 개인으로 갈까 하니 뭘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막상,.좀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살고 있는 시의 봉사센터에서 마침, 또 추가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공지가 다시 떳길래~신청을 했습니다. 함께 가려던 친구집이랑 거리가 있던지라 그냥 혼자 다녀오려고 20일날 신청을 했었습니다.
태안가서 자원봉사 하고 오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엄마가 "물러 터져가지고 혼자가서 뭐 제대로나 할수있겠냐?" 하시면서 금욜날 아빠가 시간이 되실것 같으니 아빠와 함께 다녀오라고 하시더라구요~
( 뭐 연약하고 그런것이 아니라 ㅋ 엄마가 보시기엔 제가 좀 야무지지 못하다고;;;;;)
혼자 가는것보다는 아빠와 함께 가는게 좋을것 같아서 날짜를 조정하고
지난 금요일날 아빠와 함께 다녀왔어요,.
아침에 구청앞에서 단체로 버스를 타고 40여명 정도가 출발했습니다.
마스크, 면장갑, 고무장갑을 준비물로 챙겨오라는 안내를 받고, 버려도 좋을 헌옷을 찾아입고 갔습니다.
방제복이 현장에 많이 부족하다고 헌옷을 입고 오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단체에서 출발하는 봉사는 대부분 회비 만원~만오천원을 내면 차편이 제공되고, 식사도 제공이 됩니다. 아무래도 개인보다는 편하게 다녀올수 있어요)
얼마전 자원봉사자를 상대로 단체팀을 구성한다고 모집해서 회비만 챙긴 사기친 인간들이 있다는걸 봤는데,
정말 인간이길 포기한 쓰레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녀오실분들은 꼼꼼하게 잘 알아보시고 접수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도착하니 벌써 많은 자원봉사자 분들이 일하시고 계시더군요.
차에서 내리자 마자, 기름냄새가 보통이 아녔습니다. 아직까지 냄새가 심했던걸 보면,
정말 처음엔 상당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모항항" 이라는곳으로 갔었는데, 해수욕장 부근은 아니고, 배가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곳입니다.
주로 돌이랑 바위들이 많은데,
거기에 기름을 제거 하는 일을 했습니다.
저 기름기 가득한 통들좀 보십시요,,ㅠㅠ
가까이서 보니 이거 정말 사진으로나 화면으로만 보는거랑은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큰 바위나 돌멩이들이 기름에 파묻혀서 정말 씨커멓고, 꼭 튀김먹고난 다음 입술마냥
돌멩이들이 기름은 잔뜩 머금었습니다.
물위에 검은 기름은 많이 걷어지긴 했지만, 물위에 기름무지개가 둥둥~
2시를 조금 넘기면서 부터 물이 조금씩 빠지고 자원봉사자분들이 하나둘 기름을 제거할 흡착포랑 면으로된
헌옷이 든 포대를 들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사실, 면옷이고, 흡착포고, 기름 닦아봐도 생각보다 기름을 잘 안빨아들이는것 같았어요;;;
기름도 문제지만 쓰레기도 정말 엄청납니다.ㅠㅠ 기름들 닦아낸 헌옷이랑 흡착포랑 이런쓰레기들이랑 사람들이 사용한 고무장갑, 방제복 등등;;;쓰레기 처리도 정말 만만치 않을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2차적인 문제들까지...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_+
한쪽으로 많은 단체나 회사에서 보내주신듯한 간식들이 있습니다,
물, 빵, 우유 이런것들 있고요, 일하다가 허기지시거나, 냄새때문에 어지럽고 하시면 잠시 간식드시면서 쉬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타려고 보니 한개씩 나눠주시더군요, 저런 음료수 별로 안좋아하는데, 정말 시원하고 맛있게 마셨습니다.^^;;
물이 찼다가 빠졌다가 하기때문에, 하루종일 작업할수도 없고,(물때가 매번 바뀌기 때문에 작업시간확인이 꼭 필요할것 같습니다.)
그날은 추워서 발이 몹시 시렸던거랑 평소에 화장품코너들이 즐비한 백화점 1층을 몹시 꺼려할정도로 냄새에 민감한편인데, 기름냄새에 좀 힘들었던거 빼면,.
생각보다 많이 힘들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담날 일어나니 안하던 일을 해서 그런지,. 몸이 힘들었긴 했나봐여 ㅠ.ㅠ
(한것도 없이 엄살부리는걸 보니 아직 덜컸네요;;;;)
물론 처음에는 더 힘든 작업들이 많았겠지만요, 가서 충분히 할수있는 일이더라고요,.
중 고등 학생들도 많았고 나이드신분들도 많았습니다.
엄마아빠 따라와서 열심히 딲아내는 초등학생도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보면 많이 진척되었다고 하지만, 제생각으론 정말 아직도 멀었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할일들이 제대로 있다고 봐야할것 같아요,
자연정화하는데 20여년 걸린다고 하는데,
뭐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솔직히 20년 가지고도 턱없이 부족할것 같습니다.ㅠㅠ
저야, 시간을 낼수있었고 해서 다녀왔지만, 꼭 찾아가는것만이 돕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업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물품들을 보내주신다거나, 자원봉사자들이 먹을것을 제공해 주시는등,.등..
제가 떠날때 같은경우, 저희 동네에서 그날 떠나는 40명의 봉사팀을 위해 무료로 40인분의 밥을 지어오신 분도 계셨으니까요,.
돕고 살아야 겠다는,...
정말 많은것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시간내서 다시 다녀와야 겠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은 안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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